Bunny DNS 전면 무료화 — 글로벌 119개 지역 네트워크

2026.07.16

·

✦ guniq 시각

DNS는 모든 웹 서비스의 첫 번째 관문이다. 그동안 고성능 DNS는 Cloudflare같은 대형 플랫폼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이번 Bunny DNS 무료화는 그 구도를 흔든다. 중소기업이 스크립터블 DNS, 헬스 모니터링, 글로벌 119개 지역 Anycast를 비용 없이 쓸 수 있다는 건, 인프라 진입 장벽이 실질적으로 낮아졌다는 신호다. GUNIQ 인프라처럼 Nginx·CDN 레이어를 직접 운영하는 환경에서도, DNS 단에서의 로드 밸런싱·헬스체크 자동화는 운영 효율을 높여준다. 다만 $1/월 최소 과금 조건과 500개 존 상한은 도입 전 확인 필수.

▲ 이미지: Unsplash (무료 저작권, 상업 이용 가능)

Sponsored


Bunny DNS, 쿼리 요금 전면 폐지

유럽 기반 CDN·엣지 플랫폼 bunny.net이 2026년 6월 24일, DNS 서비스를 전면 무료화한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핵심은 단순하다. “DNS 쿼리 요금을 완전히 폐지했다(we’ve eliminated DNS query fees entirely)”는 것이다. 지금까지 쿼리 단위로 과금되던 구조를 없애고, DNS를 플랫폼의 기본 기능으로 격상시킨 것이다.

이미 Bunny DNS는 30만 개 이상의 도메인을 관리하며 월 2,000억 건에 가까운 쿼리를 처리하고 있다. 이번 무료화는 신생 서비스가 아니라, 이미 검증된 규모 위에서 가격 정책을 바꾼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이 무료인가 — 범위와 조건

공식 가격 페이지에 따르면, 무료로 제공되는 범위는 다음과 같다.

  • DNS 존(Zone) 500개까지 완전 무료
  • 표준 쿼리 무제한, 스마트 쿼리(프로그래머블 레코드) 무제한
  • 헬스 모니터링(Ping/HTTP 방식), 로드 밸런싱, 지역·지연 기반 라우팅 포함
  • 실시간 분석·로그 포함
  • DNSSEC, IPv6, 최신 레코드 타입(HTTPS·SVCB·TLSA·CDS·CDNSKEY) 포함

단, 계정에 $1/월 최소 과금이 적용된다. DNS 자체는 무료이지만, bunny.net 플랫폼을 사용하는 계정이라면 월 최소 1달러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500개 존을 초과하면 별도 협의가 필요하다.

글로벌 119개 지역 네트워크 — 실제 규모

Bunny DNS의 인프라 규모는 공식 네트워크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된다. 6개 대륙, 119개 PoP(Points of Presence)를 운영하며, 글로벌 백본 용량은 250Tbps 이상, 평균 글로벌 레이턴시는 24ms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 36개 PoP(평균 19ms), 아시아 28개(24ms), 북미 22개(27ms), 중남미 18개(23ms), 중동·아프리카 13개(73ms), 오세아니아 7개(17ms)로 분포한다. 한국의 경우 서울 PoP가 포함된 아시아 권역에서 24ms 이하 응답이 기대된다. Tier 1 네트워크 파트너와 직접 연결로 3,000개 이상의 ISP와 피어링하고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 수치는 경쟁사와 비교할 때 맥락이 중요하다. Cloudflare는 330개 이상의 도시에 PoP를 두고 있어 물리적 규모 자체는 크지만, Bunny는 자사 비교 페이지에서 평균 글로벌 레이턴시 24ms(Cloudflare는 28ms)를 내세운다. PoP 수가 절대적 성능 지표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다.

기술 특징 — 스크립터블 DNS와 신규 기능

Bunny DNS의 가장 독보적인 기능은 스크립터블 DNS 레코드다. 단순히 도메인을 IP로 매핑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코드를 작성해 라우팅 로직을 제어할 수 있다.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트래픽을 조건부로 분기하거나, 특정 지역 쿼리를 특정 오리진으로 보내는 정교한 설정이 DNS 레코드 레벨에서 가능해진다.

이번 무료화와 함께 발표된 신규 기능들도 주목할 만하다.

  • IPv6 기본 지원: 네임서버 레코드가 IPv4·IPv6 양쪽으로 기본 해석
  • DNSSEC(NSEC Black Lies 방식): 전통적 DNSSEC의 존 열거(zone enumeration) 문제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구현
  • 최신 레코드 타입: HTTPS·SVCB(HTTP/3 최적화), TLSA(DANE 인증서 고정), CDS·CDNSKEY(키 자동 관리)
  • 1-Click Acceleration: DNS 레코드 등록만으로 Bunny CDN 활성화
  • 1-Click Security: Bunny Shield(DDoS 방어) 즉시 연동
  • 자동 존 스캔: 기존 DNS 설정을 자동으로 가져와 이전 부담 최소화

경쟁 서비스와의 비교

DNS 무료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큰 비교 대상은 역시 Cloudflare다. Cloudflare DNS는 무제한 레코드·DNSSEC·DDoS 방어·애널리틱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330개 이상 도시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밀리초 이하의 응답 속도를 자랑한다. 25만 개 이상의 도메인이 사용 중인 사실상의 표준 서비스다.

Bunny DNS가 차별화되는 지점은 세 가지다. 첫째, 스크립터블 레코드 — Cloudflare도 Workers를 통한 DNS 조작이 가능하지만, Bunny는 DNS 레코드 자체에 로직을 내장한다. 둘째, 헬스 모니터링 + 로드 밸런싱 무료 포함 — Cloudflare에서 같은 기능을 쓰려면 유료 플랜이 필요하다. 셋째, EU 기반 기업이라는 점 — GDPR 준수·데이터 주권이 민감한 유럽 기업들에게는 Cloudflare 대비 규제 리스크가 낮을 수 있다.

반면 Cloudflare의 330개 도시 네트워크 대비 Bunny의 119개 PoP는 물리적 커버리지 차이가 있고, 전반적인 생태계(Zero Trust·Pages·Workers 등) 통합도는 Cloudflare가 앞선다. 브랜드 인지도와 커뮤니티 규모도 현실적 고려 사항이다.

중소기업 도입 시사점

이번 무료화가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초기 비용 절감: 도메인 500개 이하라면 DNS 비용이 사실상 0. 스타트업·소규모 운영팀에게 CDN과 DNS를 한 플랫폼에서 관리하는 비용 효율이 생긴다.
  • 헬스 모니터링 자동화: A 레코드에 Ping/HTTP 헬스체크를 붙여 장애 시 자동으로 다른 오리진으로 전환하는 기초적인 페일오버를 DNS 레벨에서 구현할 수 있다.
  • 멀티클라우드·멀티리전 라우팅: 지역 기반 라우팅으로 한국 사용자는 국내 오리진, 해외 사용자는 해외 CDN으로 보내는 설정이 코드 없이 가능하다.
  • 이전 부담 낮음: 자동 존 스캔 기능으로 기존 DNS 설정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어 전환 위험이 낮다.
  • 주의점: 무료 정책의 지속성은 보장되지 않는다. 공식 SLA가 명시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점, 500개 존 초과 시 가격 불투명, $1/월 최소 과금 조건은 도입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출처
Bunny.net 공식 블로그 — We’re making Bunny DNS free (2026-06-24) | Dejan Grofelnik Pelzel, Joe Connolly
Bunny.net DNS 제품 페이지 — bunny.net/dns/
Bunny.net 가격 페이지 — bunny.net/pricing/dns/
Bunny.net 네트워크 페이지 — bunny.net/network/
GeekNews — 바로가기 | 발행일: 2026-06-25


MORE POSTS

다른 글 보기

테크 랩

에이전틱 개발 파이프라인 – 05. AI가 짠 코드, 어떻게 믿나: 검증 게이트 설계

AI 코드를 완전 위임하지 않고 다층 검증 게이트(셀프체크·CI·AI리뷰·사람 최종판정)로 신뢰를 확보하는 파이프라인 설계.
2026.08.21
테크 랩

에이전틱 개발 파이프라인 – 04. Claude Code로 MSA 설계·구현하기

AI에게 마이크로서비스 경계를 그리게 하는 프롬프트 패턴과, 설계 판단은 사람이 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방식.
2026.08.20
테크 랩

에이전틱 개발 파이프라인 – 03. Claude Code 실전 세팅: 설치부터 CLAUDE.md 컨텍스트 설계까지

Claude Code 설치·인증과, 반복 지시 없이 일관된 결과를 내는 CLAUDE.md 컨텍스트 설계·에이전틱 워크플로 습관.
2026.08.19

프로젝트 문의 환영합니다

기획부터 개발, 운영까지 함께 만들어 드립니다.

무료 3분 자가진단

우리 회사, 자체 클라우드가 답일까?

AWS vs 자체 인프라 · 11개 항목 3분 체크